2004년 이후 신용카드 산업 전망과 CRM전략 수립 방안 (2)

2004년 이후 신용카드 산업 전망과 CRM전략 수립 방안 (2)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 나고 있다. 몇 카드사가 은행에 합병되고 백화점카드와 합병이나 케피탈회사와의 합병을 통하여 시장에 대처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더 큰 변화가 있을 지 모른다. 카드회사의 부실화 현황, 원인과 대처방안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점검을 해보고자 한다. 이번 컬럼은 그 두번째로 대처방안에 대한 고찰이다.




III. 대처방안

향후 한국의 신용카드 시장을 전망한다면 첫째, 은행계카드사와 재벌계카드사로 재편되어 적자생존의 무한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둘째, 배드뱅크 (Bad Bank) 출현으로 인하여 채무자들의 ‘도덕적해이’만 부추겨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으므로 신용카드 업계는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은행 및 카드회사들은 이런 시장 조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세우고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처방안 1 > 은행계카드사들은 유리한 조달금리 조건을 이용한 저금리 정책으로 카드론 CA등 재벌계카드사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우량 고객을 확보해야 하며, 재벌계 카드회사는 계열사 연대 마케팅을 통한 고객 편의 증진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실물및 서비스 상품에 대한 경쟁력 확보 전략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

향후 한국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은행계카드와 재벌사의 연계 마케팅의 혜택을 누리기 위한 재벌계카드를 주로 소지하게 될 것이다. 고객들은 카드 사용시 사용 용도에 따라 특성에 맞는 카드사의 우수한 서비스 만을 골라서 이용할 것이다. 실제로 재벌계카드사는 은행계카드사의 조달금리보다 평균 2%이상의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금융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은행계카드사에 비하여 떨어진다. 하지만 재벌 계열사 간의 연계 마케팅을 통한 신용거래 경쟁력은 은행계카드사보다 월등히 높다. 이런 현상은 현재자동차와 현대백화점 등이 연계한 현대 M카드의 약진에서 증명된 바 있다. 결국 한국의 카드사용자는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은행계카드와 재벌그룹의 고율의 포인트 적립의 혜택과 가격할인의 혜택을 위한 재벌계카드를 동시에 보유할 것이다.
이 시기에 은행계카드사에서 추진해야 할 정책은 재벌계카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조달 조건을 이용한 금융서비스 차별화 마케팅 전략의 전개이다. 직전 컬럼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LG카드와 삼성카드의 회원 중에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카드사용자들은 금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튼튼한 은행계카드사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은행계카드사는 3장 이상의 카드를 보유할 시 카드협회에 보고되는 복수고객 중에 재벌계카드사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우량고객에 대하여 저금리의 오퍼를 제공하는 차별화 니즈 마케팅을 강도 높게 전개하여야 한다.


<대처방안 2 > 카드 사용자들의 카드 빚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도덕적해이’에 따른 고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안정적인 신용관리 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카드사의 1개월이상 관리자산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상승해 12월말 14.05%로 전년 말 5.96%와 대비 무려 8.09%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말 대환대출잔액은 16조84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0조1695억원(171.9%) 급증했다. 이렇게 연체율이 수직 상승하는 카드시장에 더더욱 우려되는 현상은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 빚을 갚는 소비자는 바보라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일단 쓰고 배째라’ 식의 비양심으로 번져가고 있다.

그렇다면 신용으로 상거래를 하는 것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신용카드사업은 어떤 전략을 써야 하는가? 방법은 단 한가지이다. 안정적인 신용관리 전략을 수립하여 신용도에 따른 한도관리나 마케팅 전략을 수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2003년 7월 22일 THE WALL STREET JOURNAL에 “Careful, Your Bank Is Watching”란 기사가 실렸다. 주요 골자는 Bank One에서는 대출이나 신용거래를 trigger하여 이자율이나 신용한도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결국 “Risk-based repricing ”으로 타 은행의 대출금액이 늘어나면 이자율을 높게 부과하고 신용한도를 줄인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인들이 평균 소유하는 카드 수는 3~5장이다 . 또한 채무자들은 대부분이 중복다중채무자인 것이다. 여러 장의 카드로 돌려 막기 방식으로 근근히 버티다 한 카드를 연체하면 소지한 모든 카드가 거래정지가 되어 파산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안정적인 신용관리 첫째 방안은 여신협회에 카드 3장 이상 보유하면 제공되는 복수카드 정보를 토대로 보유한 카드에 따라 금리와 신용한도를 차등 적용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카드를 여러 개 보유한다면 이자율을 높이고 신용한도를 줄인다면 고객은 스스로 다른 카드사나 타 은행의 카드를 해지하고 현재 거래하는 은행이나 회사로 집중될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우량 고객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가 정착된다면 “Risk-based repricing ”이 가능하여 중복채무자 양산을 막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둘째 방안은 신용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신용한도를 부여 하는 것이다. 한가지 제안을 소개한다면 모기지론과 리볼빙 그리고 신용카드 기능을 결합하여 “모기지신용카드”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은행에서 대표적인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한 모기지론의 단점과 신용카드와 리볼빙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신용카드로 고객이 보유한 부동산의 담보설정 범위에서 신용한도를 설정하고 수시로 C/A형태의 인출이 가능하게 하여 금전거래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일반 카드 매출의 신용한도도 이 범위 내에서 설정하여 부동산 매매 거래 없이도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리스크는 거의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어 은행의 수익에 기여할 것이다. 이에 대한 신상품 개발 방안은 대처방안 3 에서 자세히 언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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