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신문/뉴스 사이트의 완전한 꼴 만들기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세상을 동시에 살아가고 있다. 아직 달나라를 내 집 드나들 듯이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십여년 전에는 영화에나 있을 법한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방안에 가만히 앉아서 먹는 것에서부터 입는 것, 즐기는 것, 돈 버는 일, 인간관계형성까지 생활의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적 어슴프레한 새벽을 깨워주는 알람 소리 같은 "신문이요!" 소리는 이제 찾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대신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온라인 신문/ 뉴스가 항상 곁에 있어 정보의 흐름은 더욱 빠른 속도로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신문과 뉴스는 더 이상 거대 자본과 장비를 갖춘 형식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제 나름의 자유와 혁신으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프레스기에 의해 밤새도록 찍어내던 종이 신문은 HTML로 구성된 사이버상의 코드로 모니터에 신문의 형식을 갖추어 실시간으로 뉴스를 전달하고 있고, 삼삼오오 모여 나누던 사회적 이슈는 사이버상의 공간에 모여 수백 수천만 사람들과 여론을 형성하는데 이르렀다.
이렇듯 신문과 뉴스는 더 이상 오프라인의 전유물이 아닌 오히려 온라인의 특성에 더 부합하는 꼴을 갖추며 그 뿌리를 견고히 내리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신문/뉴스 사이트가 갖추어야 할 제대로 된 모습들은 어떤 것일까.

온라인 신문/뉴스에서 가장 예민하게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 신뢰성의 문제이다. 펌과 스크랩으로 인한 정보 나르기와 카피가 자유로운 지금 누구의 기사인지, 어디서 나온 뉴스인지, 옳은 정보인지의 판단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뉴스 콘텐츠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객관적 근거와 출처를 명확히 표기하는 원칙을 정해야 하는 동시에 기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경로와 뉴스생산의 주체를 잘 운영해야 한다. 기사 수급이야말로 온라인 신문/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신문과 뉴스는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어느 정파나 단체의 의견을 획일적으로 사회에 입김을 불어넣어서도 안 된다. 독자들의 객관적 판단과 평가 그리고 비판을 통해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는데 기본 공간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 그 때문이다. 그것을 위한 대표적인 공간은 블로그 서비스 이다. 블로거들의 의견을 통해 새로운 이슈가 창출되기도 하고 뉴스 생산자나 거대권력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신문/뉴스의 생산자와 독자들간의 쌍방향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온라인 신문/뉴스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인 것이다.

신문/뉴스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시의성이다.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으로 주기적인 뉴스제공을 하고 있는 온라인 신문/뉴스는 누가 보더라도 가장 빠르고 완전한 장치를 갖추고 있다. 뉴스의 현장성과 생동감을 위한 멀티미디어 기능의 제공은 활자의 한계를 뛰어넘어 살아있는 뉴스, 실시간 뉴스라는 덕목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신문과 방송이 결합하여 온라인 신문/뉴스의 외형적 모습이 되고 있는 형태를 볼 때 이제는 온라인 신문/뉴스가 아닌 "온라인미디어"라는 이름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온라인신문 사이트 오마이뉴스와 오프라인신문 사이트 디지털 조선일보를 살펴 보자.
디지털 조선일보의 경우는 어떠한가. 본래의 탄탄한 기반에 풍부한 콘텐츠와 기사의 다양한 제공 경로등을 통해 온라인적 편리성을 추가하며 독자의 사랑을 더욱 받고 있다. 조선일보 RSS 서비스는 굳이 chosun.com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하루에 600여 개가 넘는 기사들을 독자의 PC에 직접 전달해주는 "찾아가는 뉴스 서비스"이다. 오늘의 헤드라인 코너에는 종합면/경제면/기타면의 중요한 헤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바쁜 독자를 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조선일보DB에는 인물/포토/기사/사건/잡지/역사/사보 등의 방대한 자료를 발행일별로 제공하여 독자들을 위한 정보의 은행으로 사용되고 있다.

언 론사라 함은 일정한 기계를 갖추고, 정부로부터 인정받으며 어느 일정부수를 찍어내고 취재범위가 전국구로 이루어지는 등 어떻게 보면 중소기업 이상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오마이뉴스의 경우에는 시민 기자제 도입이라든지 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속보성 기사 제공, 독자의 피드백 등의 온라인 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잉걸"이라는 순 우리말을 사용한 최신기사 잉걸 뉴스는 기사를 게재한 시간에 근거하여 가장 최신의 뉴스 순으로 소개되고 있어 보다 빠른 뉴스를 원하는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텍스트 중심의 신문과 동영상 중심 방송의 이분구도를 결합한 오마이TV는 방송용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여 뉴스 서비스의 질적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온라인 신문/뉴스 사이트의 완전한 꼴이란 무엇인지 정리해 보자.

첫째, 기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객관적 근거와 출처를 밝히고 기사 확보의 경로와 뉴스생산의 주체를 잘 운영해야 한다.
둘째,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하여 실시간으로 주기적인 뉴스제공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일방이 아닌 쌍방향의 공간을 마련하여 올바른 여론 형성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올바르고 유용한 정보의 DB를 구축하여 히스토리 박물관 역할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별,나이,직업,성향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성과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온라인 신문/뉴스의 꼴은 시대와 독자의 니즈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할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화는 항상 기대를 낳고 그 기대는 보다 나은 내 용과 형식으로 우리 삶의 질을 높여 줄 것이다.

작성 : 랭키닷컴 UI컨설턴트 정경진
원글 : http://www.rankey.com/marketing/custom_website.php?no=3

다운로드
iaui2.gif (89.8KB)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