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호] [UCC 분류] 4. 생산자별 분류

우리는 UCC에 대해서 구축하는데는 정성을 들이지만 정작 그것을 생산하는 생산자에 대한 관심이나 육성에 대해서 등한시 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생산자별 분류는 바로 UCC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구축전략의 가장 처음인 생산자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생산자를 통해서 과연 우리가 UCC 구축을 할 때 앞서 언급한 도구와 작성된 컨텐츠에 대한 구축을 위해서 생산자 육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고자 한다.

필자는 생산자 분류를 다음과 같이 나누었다..

1. Beginner

2. Amateur

3. Pro-Am

4. Professional

우리가 아는 생산자 그리고 그 생산자와 그들이 만들어 내는 UCC는 과연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1. Beginner

말 그대로 초보자이다. 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에 대해서는 자칫 사용자로 판단하기도 한다. 즉 만들어진 UCC를 단순하게 이용하는 사용자로 분류하는 것이다.

사실 Text라는 형태로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은 초보자들에게 어려운 사항이였다. 말 그대로 無에서 有를 창조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단순한 Copy & Paste의 형태로만 존재하였다.

이런 초보자들에게서 컨텐츠라는 형태가 만들어진 것은 어쩌면 가장 최근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Comment라는 도구가 생기면서 이런 초보자가 단순 사용자에서 생산자로 전환되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한다.

Comment에만 머무른 초보자들을 컨텐츠의 본격적인 생산자로 만들게 되는데 가장 큰 계기가 생기는데 그것은 바로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장착된 멀티미디어 기기의 보급이다. 이제까지 Text라는 것에 의존했던 컨텐츠도 이런 멀티미디어 기기들의 등장으로 Image라는 새로운 컨텐츠의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View에서 Create로 전환된다는 것은 앞전 컬럼에서 언급했듯이 사용성과 용이성에서 Image의 컨텐츠 생산은 당연한 경우이고 초보자들을 생산자로 만드는 기폭제가 된다. 찍어서 올리기만 하면 되는 이런 Image의 특성으로 빠르게 초보 생산자의 증대와 아마추어로의 이동을 가속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UCC의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이렇듯 초보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쉽다는 것과 간단하다는 것이 바로 생산자로 이끄는 중요한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지만 결국 대다수의 초보자들이 어려울 수 있는 요소가 한가지라도 존재한다면 그 초보자를 통한 컨텐츠 생산은 오래가지 못하고 사라지고 말 것이다.

카드라이더의 인기는 바로 간단한 조작과 게임이 쉽다는 것이 바로 흥행의 중요 포인트인점을 감안한다면 초보자를 위한 UCC 전략은 어쩌면 간단하지 않을까?

2. Amateur

가끔 느끼지만 가장 만나기 어려운 생산자가 바로 이 Amateur이다. 한국 사람들의 특징인지를 모르겠지만 Amateur라는 말을 자주 하지는 않는다. 초보자 아니면 프로정도로 말하기도 하니 말이다.

Amateur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해당 분야의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뭐랄까 애호가라는 표현도 맞을 듯 싶고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취미형태의 자신만의 영역을 만드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의 어떤 제품에 대한 사용기를 등록한다고 할 때 자신의 관점으로 해당 제품에 대해서 글을 등록하는 경우가 바로 Amateur라 할 수 있다. 전문적인 단어나 문구를 사용하기 보다는 친숙한 우리 이웃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흔히들 컨텐츠는 만들어 진다.

이런 Amateur는 우리가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은 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직접 자신이 사용한 내용을 정리해서 글이나, 이미지, 요즘은 동영상까지 찍어서 올리기도 한다.(여기서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경우는 Amateur라 하기에는 좀 전문적일 수 있겠다.)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사용자 관점에서 친숙할 수 있는 요소로 구성된 컨텐츠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런 Amateur는 취미생활이나 제품구매, 체험담 등 자신이 직접 느낀 것을 쓰는 수기와 같은 형태의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사용자 관점 즉 생산하는 Amateur의 능력에 따라서 그 컨텐츠의 질적인 부분은 극심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또한 Amateur의 경험에 따라서 단순한 한면만을 보기 때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우려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100명의 사람들이 한 제품에 대해서 평을 할 때 100명 다 좋다고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중에 10~20%의 사람들은 불만이 항상 존재한다. 그런데 사용자들은 물건이 좋을 경우 좋다는 내용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술하지는 않는다. 좋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만이 있으면 불만있는 사람중 50%가까이는 컨텐츠 형태로 표현을 하기도 한다.

결국 Amateur의 여건, 상황, 습관, 성격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컨텐츠에 반영되기 때문에 유용할 수도 불필요할 수도 있는 컨텐츠가 생성되게 된다.

이런 것들은 제품뿐만 아니라 정보공유하는 곳에서도 Amateur로 인한 문제점은 점점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의 지식인도 초기의 모습에서 점점 사람들의 참여가 높아짐으로 인해서 그릇된 정보들이나 이른바 민간요법(병을 고치는 것 말고도 주식투자, 생활속 문제들,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등)으로 인해서 사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Amateur의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Amateur의 단점인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거나 이들이 논의하는 정보들을 토론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자주 만들어서 잘못된 지식이 컨텐츠가 되는 것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Amateur를 육성해야 한다.

3. Pro-Am

우리가 주목하는 그룹이 바로 Pro-Am 이다. Amateur이지만 전문가 못지 않은 능력을 지닌 생산자이다. 이들은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서 컨텐츠를 생산한다. 이들이 만드는 컨텐츠는 전문가를 능가하기도 한다.

이들의 태생은 Amateur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 중 일부의 Amateur가 자신의 경험에 지식을 더해서 강력해진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들의 강력함은 바로 경험이다.

전문가 그룹에서 나타나는 현상중 지식에 근거한 컨텐츠로 이론적인 것에 치우친 나머지 실생활과는 간혹 틈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Pro-Am의 경우는 기존의 경험에 지식을 쌓아 단순한 지식만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믹싱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나 컨텐츠를 제공한다.

디지털 카메라를 한 개 가지고 있을 때 Amateur였다면 이런 카메라를 여러 개 사용하면서 얻은 경험에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지식을 쌓아서 보다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의 컨텐츠의 생산으로 기존 Beginner와 Professional과의 크게 벌어진 간격을 좁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전문적인 용어나 단어들을 보다 사용자 관점의 언어로 동일한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여 사용자에게 친숙한 컨텐츠를 생산한다.

특히 요즘은 한우물만 파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분야간 믹스하여 생산되는 컨텐츠는 Pro-Am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Pro-Am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UCC의 최대 문제로 거두되는 수익창출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UCC는 선점이 목적이였다. 그래서 다수의 컨텐츠를 자사에 많이 쌓을 수 있다면 그것이 어떤것이든 상관하지 않고 다 쌓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이런 컨텐츠들이 늘어날수록 검색기능은 더욱 강화되어야 했고 도구의 다양성으로 시스템의 사양과 용량의 증가로 인한 비용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었다. 특히 요즘 같은 동영상 위주의 컨텐츠 서비스는 시스템 운영과 관리 그리고 용량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투자대비 효과는 지금은 미지수이다. 특히 국내는 UCC가 동영상으로 인해서 즐기고 노는 수준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런 컨텐츠를 통한 수익 창출은 더 요원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UCC를 통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양질의 컨텐츠를 통해 새로운 UCC의 Open-market을 생성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이 현재 모색중이다.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Pro-Am 힘이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이 점점 더 막강한 정보와 지식을 컨텐츠화 하기 시작하고 그 정보를 고객들이 일정의 비용을 지불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때 비로서 UCC가 천덕꾸러기가 아닌 실제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고 사용자에게 보다 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생산자로써 성장하게 될 것이다. (오래전 커뮤니티의 경우 수익모델 없이 고객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지만 결국 그로 인한 비용증가로 현재는 거의 모든 커뮤니티가 M&A되었다는 점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4. Professional

인터넷의 초기 컨텐츠는 바로 이 Professional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이때 당시의 컨텐츠의 의미는 아무나가 아닌 보다 전문적인 사람들이 만드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초기에 얼마나 많은 Professional의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였고 검색엔진의 사활도 이런 Professional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지가 최대의 이슈였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Pro-Am의 등장으로 이런 Professional의 역할은 많이 퇴색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생산자들이 만드는 News라 할 수 있다. 기자들이 아닌 삶속 곳곳에 있는 다양한 UCC 생산자들을 통해서 보다 빠르고 현실감 있는 News를 제공하기에 이르고 있다.

이미 공중파 방송의 주요 News에서도 이런 UCC를 이용하여 방송의 자료화면으로 이용하기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이미 Professional의 중요도는 많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투자대비 효과측면에서도 Professional에 대한 투자에 따른 수익은 예전처럼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회사들로 하여금 Professional의 컨텐츠 생산에 대해서 회의적인 부분이 바로 그 예가 아닐까 한다.

이런 현상은 Pro-Am 그룹이 Professional의 그룹의 지식과 정보를 능가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Professional에서 Pro-Am보다 못한 Professional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Professional의 생산자로써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Professional의 존재가 불필요 하다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Professional이 이제는 생산자가 아닌 다양한 컨텐츠에 대해서 전문가적 견해를 통한 양성의 한 부분으로써 활양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수많은 Amateur는 무언가를 보고 배워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배움의 기회는 쉽게 열리지 않는다. 그만큼 Amateur에게는 지식이 마냥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부족함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Professional들이 나서서 이들을 육성하는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다.

인터넷 초기의 독점적 생산자의 위치로써 Professional이 아닌 협업과 양성의 Professional로써의 컨텐츠 생산자로써 변화가 필요하며 이들을 통해서 보다 체계적인 컨텐츠 전략이 가능할 것이다.

UCC의 생산은 모든 사람이다. 단지 그 사람의 지식수준에 따라서 그리고 그 지식을 전달하는 능력에 따라서 위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4가지의 분류가 자칫 정의와 같이 될 수 있지만 이것이 세세하게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간의 형태로 접근할때는 또 다른 분류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류에 현재의 UCC흐름은 우려스러울 뿐이다. 즉 단순히 즐기거나 자극적인 것에 UCC라는 말로 정의되고 있는 현실이 바로 그것이다.

UCC는 사람들이 살면서 만들어내는 지혜와 같다. 그것이 노는것일 수도 있지만 몇몇 사람들만이 아는 정보일 수도 있다. 어릴적 누나, 형들에게 배우던 오징어 놀이, 나이살이, 땅따먹기, 고무줄놀이나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삶의 충고들도 바로 UCC라는 점이다.

단지 그것이 인터넷 이라는 공간으로 올라오지 않은것이지 이미 우리는 대대로 UCC에 의존하면서 살고 있다. 이러한 오프라인상의 UCC를 누구나 쉽게 인터넷의 공간에서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이런 생산자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UCC를 틀안에 가두기 시작하면 이러한 틀로 인해서 UCC의 다양성은 결국 홰손되고 말것이다. 생산자는 자유로워야 한다. 그 자유로움이 한 분야가 아닌 모든 분야에 걸쳐 존재해야 하고 이런 분야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은 한국이 아닌 전세계의 최고의 인터넷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의 삶이 들어 있는 살아 쉼쉬는 곳이 되기 때문이다. 생산자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하여 발전시킬때 이런 다양성과 그 다양성에 따른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통해서 진정한 인터넷 세상을 고객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고객 스스로가 만드는 인터넷 세상은 유비쿼터스나 와이브로 시대에 가장 필요한 핵심 요소이며 이것을 가진 기업이 바로 미래를 이끄는 기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이런 분류들을 통해서 각각의 분야별 서비스 UCC 분류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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