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발표회] LED... 그 다음은 3D, 삼성전자 풀HD LED 3D TV 파브...

[블로거 발표회] LED... 그 다음은 3D, 삼성전자 풀HD LED 3D TV 파브...

지난 2009년을 LED TV의 해로 만든 건 다른 누구보다 삼성전자의 공이 컸다.
기존의 CCFL에 비해 밝기와 저전력이라는 측면에서 강점을 가졌던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LCD TV. 통칭 LED TV라 불리운 이 제품군에 슬림이라는 포인트를 더해 대중에게 새로운 TV의 출현을 알렸으니 말이다.


경쟁사가 빠른 추격을 하긴 했지만 '슬림 LED TV = 삼성전자'라는 공식은 제법 오래 갔다.
하지만 거기 안주할 수 없는 TV 시장의 빠른 흐름은 벌써 LED TV 다음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 동안 TV도 타 제품군 못지 않게 많은 기술적, 전략적 변화를 보였다.
영상을 담는 틀이 브라운관에서 LCD, PDP로 변화했고 그 안에 담긴 영상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변화해온 것. 최근에는 그 변화가 더 극단적이어서 LED TV가 선보인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D란다.


이제는 3D다...

지난 2월 25일 저녁 삼성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의 신형 TV이자 3D라는 타이틀을 대중에게 각인시킬 새로운 파브(PAVV)의 발표가 있었다.


'세계 최초의 풀 HD 3D LED TV'라는 긴 타이틀을 가진 신형 파브는 각각 46인치와 55인치의 3D LED TV 7000, 8000 시리즈로 3D 전용 패널과 3D 하이퍼리얼엔진을 장착해 입체화면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일반적인 60Hz TV 대비 최대 16배나 빠른 960CMR의 빠른 제품이라고 한다.

도통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일단 일반적인 3D 모니터가 3D를 구현하기 위해 120Hz의 패널을 쓰는데 반해 여기서 부족함을 느낀 삼성전자는 이 두배인 240Hz의 패널을 기본으로 쓰고 여기에 LED 광원의 밝기 조절 속도 등 여러가지 튜닝을 통해 그들의 내부 기준이긴 하지만 960CMR이라는 상징적인 빠른 숫자로 입체감을 배가시키는 모델을 내놨다는 설명인 것이다.


이 외에도 일반적인 2D 영상을 3D로 컨버팅해주는 기능과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홈시어터, 3D 안경 등 그들이 준비한 토탈 솔루션도 함께 선보이며 3D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준비가 소홀함이 없었음을 알렸다.


영화를 넘어 TV로 부는 바람...

이런 제품 소개와 시연 외에도 이번 발표회에서는 ILM과 WETA 등에서 일했던 CG 디렉터와 블로거 하이컨셉님의 관련 발표도 이어졌는데 세세한 얘기는 빼더라도 주요한 뿌리는 3D 영화에서 촉발된 3D 기술이 빠르게 TV 시장으로 접근해 올 것이라는 이야기.


실제로 외화 사상 최초로 1,000만을 돌파하고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괴물에게서 뺏어온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AVATAR)만 해도 2D를 본 사람들이 다시 3D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등 3D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었고 결국 훌륭한 콘텐츠가 바탕에 깔리면 3D로의 전환이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것이 TV 제조사들의 전략으로 번지기에 이르렀다.


덕분에 지난 CES에서도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대표와 함께 파나소닉과 소니 등 일본 대표들도 앞다퉈 신형 3D TV를 선보였고 이제 본격적인 판매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영화에서 부는 3D 훈풍이 가정으로 파고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은 제품 구매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아직은 고민이 필요한 3D TV...

우선은 3D 기술이 아직 표준화를 거치지 못했다는 점이 걸린다.
삼성전자만 해도 이번 3D TV 발표시 '세계최초 풀HD'라는 점을 무척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기존의 시장에서 경쟁하는 3D 기술 대비 우위를 강조했지만 아직 3D TV는 일부 시험 방송이 이뤄질 정도로 명확한 표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독자 개발한 풀HD 3D를 내세워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의 표준화, 세계 시장에선 표준이 정해지는대로 그에 따라 적극 추격해 나갈 것임을 암시했지만 이미 크고 작은 국내외 업체들이 3D TV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표준화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표준화를 따르지 못한 초기 모델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허나 정말 걱정인건 3D로 볼 콘텐츠가 아직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분명 영화 시장은 밀려드는 3D 영화 때문에 3D용 스크린을 구하지 못하는 극장들이 아우성이라는 소문이 들릴 정도지만 TV는 아직 일부 스포츠나 다큐 채널들이 3D 영상을 제공할 계획을 세운 정도다. 그것도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들에서나 이런 시도를 주도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올 하반기께나 스카이라이프가 3D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3D가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의 힘이 아직은 약하다.


물론 삼성전자는 이런 초반 콘텐츠 부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기존의 2D 콘텐츠를 3D로 컨버팅하는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이 경우라도 원본 영상의 상태나 종류에 따라 눈이 느끼는 3D의 품질은 다를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스포츠나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에서는 더 나은 효과를 경험하는 반면 2D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


또 3D TV에 따라 다녀야 하는 입체안경의 존재도 조금은 걸린다.
이 역시 현재 표준화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착용시 착용감이나 무게감을 심하게 느끼는 건 아니었지만 TV를 보기 위해 늘 안경을 껴야 한다는 점, 또 소모품일 수 있는 이 안경을 제법 비싼 값에 추가로 구매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경제적 부담까지 우려된다. 당장은 안경이 없는 3D TV는 힘들다니 당분간은 이 입체안경과 친해져야 할텐데... TV를 위해 이런 수고로움을 감수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최초 = 최고의 공식을 이어갈까?

삼성전자는 그 동안 시장에 삼성전자가 내놓는 최초의 제품은 최고의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왔다. 이번 3D TV 발표에서도 이런 방향은 그대로 읽혔는데...

처음으로 내놓는 제품이면서도 풀HD의 고화질을 놓치지 않고 있음을 시종일관 강조했고 속도 역시 일반적인 3D 게이밍 모니터가 120Hz 정도인 것에 비해 두배나 빠른 240Hz 패널, 또 하이퍼리얼 엔진과 3D 토탈 솔루션 등 쟁쟁한 기술력을 한꺼번에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것처럼 3D TV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쟁사 대비 조금 더 먼저 출발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건 삼성전자 역시 앞으로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았다는 얘기다.

콘텐츠 보강을 위해 드림웍스 등과 제휴를 하고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겠다는 그들이지만 과연 그들이 2010년을 3D TV와 함께 함박 웃음을 지을지는 역시나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은 성공 여부를 섣불리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파브 3D LED TV 체험단 소식을 전한다. 관심이 있다면 그 성공의 가능성을 직접 체험해보시길...^^


[관련링크 : Samsung.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태그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