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X-H106 리뷰] SSD는 쓸만했을까? SSD 사용성 이야기...

[HMX-H106 리뷰] SSD는 쓸만했을까? SSD 사용성 이야기...

SSD가 들어갔다고 하면 일단 주목부터 받는 요즘이다.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그 컴퓨터의 처리 속도를 발목 잡는 부품하면 컴퓨터의 머리인 프로세서 등을 우선 떠올리곤 하지만 실상 컴퓨터의 속도를 늦게 만들던 부품의 대명사는 하드 디스크다. 같은 조건이라면 가장 속도가 느린 부품이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갉아먹는 탓인데 그렇다보니 속도가 느린 하드 디스크의 개선을 바랐던 이들이 많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SSD...



그래서 현재도 하드 디스크의 속도를 향상시키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그런 와중에 다크호스로 떠오른게 SSD다. 일반 하드 디스크 대비 빠른 속도와 낮은 소비전력 등을 특징으로 하는 SSD는 그렇게 차세대 저장매체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현재 노트북과 데스크탑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SSD가 들어간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은 속도도 빨라지고 배터리도 오래가니 말이다.

아마 삼성전자 최초의 SSD 채용 디지털 캠코더로 HMX-H100 시리즈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도 그런 탓일게다. 이 작은 녀석의 몸체에 64GB의 넉넉한 SSD를 갖고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녀석을 돌리면서 느낀 점을 좀 더 풀어놔야 겠다.


기대만큼 이거나 아니거나...

그렇게 사용하기 시작한 SSD 캠코더 HMX-H106.
허나 고백컨데 이번 리뷰엔 큰 결점을 수반하고 있다. 그 결점이란 다름 아니라 이전에 사용했던 캠코더가 Xacti였다는 것. 사실 SSD 캠코더와 비교하기엔 HDD를 사용한 캠코더와 비교했어야 하는데 Xacti는 SD 메모리를 사용하는 모델이 아니던가.-_-;;

그러니 HDD 모델들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 그래서 사양의 직접적인 비교보다는 사용감을 우선 이야기해보려 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기존에 삼성전자가 내놓았던 디지털 캠코더들은 내장 저장장치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했었다. 그래서 내장 저장장치의 8GB 혹은 16GB 수준. 그에 비하면 H106은 일단 내장 저장장치부터가 넉넉하다. 최대 4배 수준이니 말이다. 속도나 저전력 외에도 넉넉한 용량이라는 강점부터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그 시작을 이야기해보면 전원 버튼을 눌러서 촬영이 가능한 시간까지는 대략 3초 정도, 반대로 전원 버튼을 눌러 작동이 멈출 때까지 걸린 시간은 이보다약간 더 긴 느낌이다. 이게 일반적인 HDD 타입의 캠코더보다 더 빠른 것인지까지는 좀 더 확인해봐야 겠지만 이 정도만 돼도중요한 장면을 놓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_- 캠코더가 근처에 없어서 놓치는게 아닐지...

또 촬영 시 소음이나 진동도 전혀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아마 촬영음만 소거한다면 미리보기용 LCD나 작동 표시등으로 녀석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발열도 연속으로 10분을 훨씬 넘겨야 느낄 수 있었고 물론 거슬릴 정도의 뜨거움은 아니었다. 허나 이게 HDD 캠코더의 그것과 비교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배터리 소모는 생각보다 빨랐던 것 같다.
소비전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글쎄 한시간 이상 촬영했다 싶었더니 배터리가 게이지가 부쩍 줄어 있었다. 이 부분은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렇진 못했던 것 같다.

전반적인 제품의 무게도 SSD라서 특별히 가볍다고 느끼진 못한 것 같은데 만약 전작이었던 SD 메모리 기반의 제품을 써왔다면 더 그러할지 모르겠다. 다만 HDD 모델들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가벼울 것이라는 믿음 덕분인지 10분 이상의 연속 촬영도 큰 무리는 없었지만 장시간의 촬영은 역시 삼각대 등이 필수가 될 것 같다. 뭐 강철 체력이라면 괜찮을테지만.


촬영한 영상 몇 가지...

주말을 맞아 조카 녀석을 담기 위해 익산까지 다녀왔다.
이제 두달 후면 첫돌인 녀석이 최근 주변을 붙들고 선다는 얘기를 듣고 캠코더의 실력도 확인해볼겸 다녀온 걸음.

참고로 아래 영상을 확인할 때는 HD를 꼭 누른 상태로 감상하길 바라며 1080i급 영상이 720P급으로 보인다는 것 잊지 마시길...^^









역시 아이들의 성장 모습을 담기에 캠코더는 필수다.ㅠ_ㅠ


SSD가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까?


이렇게 간단하게 그동안 SSD 캠코더를 사용하면서 느낀 이야기들과 촬영 영상을 소개해봤다. SSD와 HDD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저소음, 저발열에 빠른 기동 등 전반적으로 SSD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더욱이 경쟁사들이 아직 HDD 캠코더를 내놓는데 반해 플래시 메모리 분야의 선두주자 답게 SSD를 선점한 삼성전자의 행보 등 이래저래 관심이 안갈래야 안갈 수 없는 제품이라 하겠다. 이제 관건은 가격과 실사용자들의 만족도일텐데 110만원대의 SSD 캠코더 HMX-H106이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지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만 더 있으면 R-10과 함께 2009년을 리드할 H106이 그 멋진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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