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거리는 벽면의 출렁임. 마치 건물 전체가 춤이라도 추는 듯한 이 모습은 OBSURA Digital의 작품이자 상품들이다.
때로는 벽면의 벽돌 하나하나가 움직이는 것 같다가 이내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거나 공들이 쏟아져 내리기도 한다. 사실 이 모든 건 건물의 벽면을 스크린 삼아 잘 짜여진 영상을 쏟아내는 7대의 HD 프로젝터들의 힘이다. 물론 그 뒤에는 치밀한 계산과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제작사 OBSCURA Digital이 있지만.
또 다른 영상은 카네기홀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마치 음악과 영상을 잇기라도 하려는 듯 추상적인 이미지가 오케스트라의 뒷면을 타고 흐른다. 자사의 서라운드 프로젝션 시스템으로 연출한 이 영상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공연에 색다른 느낌을 더할 수 있다는 장점과 다소 난잡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공존한다 하겠다.
사실 처음 그들의 프로젝션형 광고 상품을 접했을 땐 남의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미 국내에도 그들의 손을 빌을 상품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바로 SC제일은행의 전면을 타고 흐르는 광고 영상이 그들의 작품이었던 것.
광고의 영역은 이미 광고판 등에 머물지 않고 이렇게 벽면 전체에서 우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금 더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런 화려한 영상 투사라는 방식까지 사용하면서 말이다.
때론 환상적으로 때론 친근하게 우리 주변으로 스며드는 광고들...
지금 당신의 옆에도 또 다른 형태의 광고판이 놓여있지는 않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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