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2) - 왜 Web 2.0인가?

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2)

트렌드 전략의 목적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을 경영과 마케팅 환경 등에 접목하고, 남다른 정보력과 분석력 그리고 상상력 등을 동원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미래를 읽음과 동시에 미래를 예견해 보고, 미래를 이끄는 힘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트렌드만의 이해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생각하며 트렌퓨처(TrenFuture = Trend + Future)를 찾는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특히 현황 속에 답이 있다는 전략적 화두를 놓지 말고, 전수조사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빠짐없이 실행한다면 Web 2.0 시대에 대응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4월호에서).

II. Web 2.0 시대의 비즈니스 키워드

<그림 II-1> Web 2.0 비즈니스를 위한 키워드

1. Web 2.0인가 ?

앞서 트렌드 전략의 시점과 그 목적을 통해 살펴본 바와 같이, ‘현황 속에 답이 있다는 전략적 화두는 트렌드 또는 미래와의 접목을 통한 아이디어의 창출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먼저 선행해야 할 과제이다.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고, 현재는 화살같이 날아가고, 미래는 주저주저(망설임) 다가온다는 말이 있지만, 이제 미래는 주저주저 다가오지 않는다.

마티아스 호르크스(Matthias Horx)는 그의 저서 “FUTURE FITNESS(역서명: 미래, 진화의 코드를 읽어라)”를 통해 미래는 어떻게 생기는가를 미래의 네잎클로버로 설명하면서 진화, 우연, 협상 그리고 행동을 미래 형성의 네 가지 요소로 기술하였다. 결국 우연이 예측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주변 환경에 따른 진화, 합의의 과정을 통한 협상과 우리 스스로 행동을 함으로써 미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제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준비된 가운데 화살같이 다가오기도 하고, 티핑포인드(tipping point = 변곡점; 예기치 못한 일들이 한 순간 폭발하는 세계, 불가능이 현실로 점화하는 그 지점)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순간, 웹이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Web 2.0이 트렌드냐 아니냐? 실체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논란들이 있기도 하지만,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웹의 다양한 변화 움직임을 통해 비즈니스의 기회를 발견해내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중앙일보가 국내 IT 전문가 28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Web 2.0의 실체가 있느냐는 설문에서는 실체가 없다(16/57%)와 실체가 있다(10/36%)로 나타났으며, 2명은 모르겠다고 조사된 바 있다.

실체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 인터넷 환경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그 실체가 정확히 존재한다기보다는 일종의 현상, 변화, 흐름 등에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하고, Web 2.0을 기술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사회문화적으로 너무나 광범위한 특징과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특정한 실체를 정하기는 어렵다는 응답이었다.

반면 실체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에는 주로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나 Web 2.0이 산업적 구조로 완전히 정착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즉 전문가들은 사용자 참여를 중심으로 하는 웹이라는 특징을 가진 2.0의 실체는 시맨틱 웹(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웹)을 비롯한 참여 기반형 웹 기술들로 구성된다고 응답했으며, 트랙백(두 개의 블로그를 연결하는 링크를 만들어 주는 것) 등 새로운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등장이 Web 2.0의 실체를 대변해준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조사되었다. Web 2.0은 용어 자체가 만들어진 것이긴 하나, 돈을 버는 실재하는 기업들을 지칭한다고도 응답했다.

이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것을 총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체가 있다 없다 말하기 곤란하다', '실체에 대한 논란은 무의미하다' 등의 의견이 나타났다. Web 2.0의 특징에 대한 응답에서는 제일 많이 나온 답변으로 참--(참여, 공유, 개방)의 세 가지 요소 외에도 전문가들은 집단지성, 정보의 분산, 생산자-소비자 사이의 유통이 아닌 소비자-소비자 사이의 유통 출현, 양방향성의 증폭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07년 세계 경제 주요 트렌드로 Web 2.0 혁명과 함께, 통신 서비스의 융합, 우수 인력에 대한 치열한 유치 경쟁 등을 제시하면서, 특히 “Web 2.0이 주류사회를 바꾸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UCC를 비롯, 각종 네트워킹 사이트, 파일 공유 사이트 등을 대표하는 Web 2.0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어 인터넷 공간은 물론 일반인들의 생활양식 자체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을 하였다.

또한 AP 통신에 따르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새로운 인터넷을 만들자는 연구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인터넷이 당면한 보안성과 이동성의 한계를 뛰어넘고, 향후 유비쿼터스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의 개념을 다시 디자인하는 길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즉 새로운 인터넷은 모든 콘텐츠와 정보가 먼저 인증을 받은 뒤 소통이 되도록 만들어지며, 노트북의 경우, 현재는 무선 인터넷 연결장치가 이동 중일 때 인터넷 주소를 계속 변경하여 할당해 주어야 하지만, 모바일 기기 자체에 주소를 고정시켜 네트워킹이 되도록 설계한다는 것이다. 또 토스터기, 에어컨 등 가정내 기기가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집 안의 네트워크는 인터넷 주소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하여 유비쿼터스 시대에 부응한다는 것이다. 이들 연구는 현재 초보 단계이지만,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경우 향후 10~15년이 지나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출처 : http://flickr.com/photos/topixpix/464481168

한편 Web 2.0 연구 추세 등의 현황을 몇 가지 사례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지난 2004 Web 2.0 SUMMIT(2005년까지는 Web 2.0 CONFERENCE로 불림)를 최초로 개최했던 O'ReilIy MediaCMP TechnologyWeb 2.0 Expo’(web2expo.com)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4.15~4.18)하여 관심을 모았다. Web 2.0의 진화 방향, 기술, 서비스 및 플랫폼, 마케팅 및 커뮤니티, 디자인 및 사용자 경험,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등 7개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컨퍼런스 및 전시회, 이벤트에서는 모바일 2.0, 슈퍼마켓 2.0, 건축 2.0, 미디어 2.0, 벤처캐피탈 2.0 등의 주제도 함께 발표되었다.

한국에서는 기업과 개인의 블로거들도 참가하여 그들의 블로그를 통해 참관기를 쓰거나 생중계되기도 하였다. 참고로 살펴보면 Daum(blog.daum.net/web2expo), 태우의 웹2.0 여행(twlog.net), 오픈마루 Web2.0 Expo(blog.openmaru.com), 야후!코리아(kr.blog.yahoo.com/yk.idea), 안랩 고슴도치팀(hedgeplus.net/category/웹2.0엑스포), 위자드웍스의 Web 2.0 Expo 생중계(blog.wzd.com) 등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태우의 웹 2.0 여행은 시민언론의 영역확장과 블로거의 활동범위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네티즌의 후원을 받기도 하였는데, 현지 전문가와의 개인 인터뷰도 병행한 점이 남다르다. 또 위자드윅스는 구글 본사의 탐방기를 사진을 통해 소개하였는데, 직원들의 복리후생 관련 내용을 담아 인상적이었다. Web 2.0 Expo는 오는 11월에 베를린과 도쿄에서도 두 차례 더 개최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올해 Web 2.0 SUMMIT(web2con.com)4회째 개최될 예정이다(10.17~10.19).

엔씨소프트는 Web 2.0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검색,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새로운 형태의 거대 포털을 구축하기로 하고, 사장 직속의 별도 조직인 오픈마루 스튜디오를 운영, ‘한국의 구글을 목표로 검색ㆍ카페 등 인터넷 포털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최근 스프링노트(springnote.com)라는 개인 정보관리 웹노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프링노트는 떠오르는 생각들을 쓰고 관리하며 친구들과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인터넷상의 노트로 사이트를 열면 바로 글을 쓸 수 있고, 친구를 초대해 함께 편집할 수 있다. 부부만의 공간이나 자신만의 공간으로 운영할 수도 있으며, ‘기말고사 준비 계획서’, ‘여행 계획서등의 샘플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직장인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용하면 편리하고 일부 초등학생은 이를 이용해 친구들과 판타지 소설을 쓰기도 한다. Web 2.0의 키워드 중의 하나인 공유를 목적으로 한 인터넷 메모 등의 서비스가 < II-1>과 같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림 II-2> 메모 사이트 사례

# 자료 : donga.com

국내 대표적인 정보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도 Web 2.0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4월에 신개념 온라인 정보공유 서비스인 '펌핏(pumfit.com)'과 오픈아이디(OpenID) 기반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아이디테일(idtail.com)' 서비스를 비공개로 오픈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 8명으로 구성된 사내벤처 '고슴도치플러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펌핏은 인터넷에 숨어 있는 좋은 글을 '수면으로 퍼올린다'는 개념의 서비스로 일종의 네이버, 다음, 이올린(eolin.com) 등 온라인 북마킹 서비스들과 유사하다. 자신의 블로그나 뉴스, 좋은 글 등 다른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정보가 있다면 이 곳에 주소(URL) 링크를 올리면 실시간으로 다른 회원들과 공유된다. 태그도 달 수 있으며, RSS로 구독도 가능하다. 사용자 추천에 따라 사용자 랭킹이 매겨지며, 댓글과 토론도 벌인다. 그러나 펌핏 서비스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모델은 '온라인 토론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가볍게 토론하고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며, 이용자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을 벌일 수 있는 신개념 미디어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안철수연구소의 구상이다.

아이디테일은 오픈ID 인증서비스이며, 오픈ID는 하나의 ID로 다양한 웹사이트를 로그인 할 수 있는 통합인증 서비스다. 오픈ID가 주민번호 방식의 기존 인증체계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오픈ID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이트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온라인 메모장 스프링노트나 미니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me2day.net)에서 오픈ID를 적용했으며, 해외에서는 아메리카온라인(AOL.com)과 딕닷컴(digg.com) 등이 오픈ID를 채택할 예정이다. 온라인 오픈ID 카드를 한 번만 발급하면 이를 채택한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오픈ID 인증 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이덴티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나만의 아이디테일에 가입하면 본인만의 고유 URL이 생긴다. 이를 통해 나의 아이덴티티를 관리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ksim.kaist.ac.kr)의 경우, 최근 Web 2.0 특강을 개설하였는데 이 강좌는 Web 2.0우리 생활과 미디어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각 분야 전문가가 릴레이 강연하는 식으로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Web 2.0의 용어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연구 추세와 떠오르는 국내의 웹사이트 등의 사례를 일부 살펴봄으로써 무엇에 주목할 것인가를 나름대로 짚어 보았다.

결국 Web 2.0 시대의 트렌드 전략을 위한 접근 방법으로는 변화의 움직임 관찰과 함께, 신용어, 신조어, 핵심 키워드들의 이해와 웹사이트 사례 현황 분석 등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사실 단어의 뜻과 확대 해석된 의미가 전혀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용어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용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좀 더 간편하고, 단순하고자 하는 삶의 시간들이 오히려 복잡해지는 느낌이고, 일부에서는 기술적인 용어의 이해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언제 넘어질 지 모를 일이다. 때문에 현황 속에 답이 있다는 명제를 자꾸 반복하지만, 웹의 변화의 움직임을 이 순간 놓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통업이나 금융업의 경우, 업무에 대한 지식과 웹의 전문성을 고려한 내부 직원의 웹사이트 관리와 업그레이드도 중요하지만, 일반 고객의 눈에 어떻게 비춰지고, 읽혀지고 활용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웃소싱과 크라우드소싱을 주기적으로 병행하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와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담당자의 경우 매일 업무적으로 자사 업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웹사이트만을 반복해 보는 것만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고객의 사소한 불편 등) 또는 눈에 보여도 익숙하기 때문에 개선을 위한 실행보다는 건너뛰는 현상이 반복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업 담당자들은 자사홈, 경쟁사홈, 관련 업계 및 기관 등의 웹사이트만 보며 관리하기도 시간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다양한 웹의 변화 동향을 다각도로 주시하고 고객 서비스 R&D’를 병행하면서 초창기 인터넷 마케팅의 전개과정을 되짚어 더듬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2. 인터넷의 발전과 Web 2.0의 이해

어느 웹 에이전시 회사에 전화가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이 아주 진지하게 물었다.


"
, 우리 웹사이트에 웹 2.0을 추가하려면 얼마나 드나요?"

# 출처 : http://www.searchcity.co.kr/story/109

새로운 용어가 나올 때마다 이런 우스운 질문도 생기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슬픈 이야기 일 수 있지만,웹이 변하고 있다며?! 하며, Web 2.0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서는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Web 2.0 시대에 대응하려면 웹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해야 하나? 하는 깊은 마음이었을 수도 있다).

정보/지식은 단순한 검색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정보가 너무 많아 시간 낭비만 되는 경우가 많다. 웹서핑을 하다 보면 엉뚱한 곳에 가 있기도 한다. 검색도 지식이 필요한 세상이다. 찾고(검색), 찾은 것을 기록(북마킹) 두는 것은 웹서핑(탐색) 가장 기본적인 가지 활동인데, 이제 마음만 먹으면 누가 무엇을즐겨찾기 해놓고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된 세상이다.

이른바 온라인 소셜 북마킹(Social Bookmarking) 서비스가 그것이다. 한 마디로 PC 웹브라우저에서 가능했던 '즐겨찾기' 기능을 온라인으로 재현했다고 보면 된다. 단순히 내 PC에 갇혀 있던 즐겨찾기 기능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북마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용자들이 달아놓은 꼬리표(태그)를 통해 관심 정보를 보다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다수의 이용자들이 지정한 인기 사이트들을 확인할 수 있어, 현재 인터넷에서의 관심사가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도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소셜 북마킹 서비스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겨찾기에 참여, 공유함으로써 보다 새로운 정보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즉 집단지성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지난 2005년 야후가 인수한 딜리셔스(del.icio.us)가 가장 유명하며, 국내에서는 다음이 지난해 10'다음 즐겨찾기(bookmark.daum.net)'를 오픈했으며, 네이버는 지난 1월에 '네이버 북마크 2.0(bookmark.naver.com)'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마가린(mar.gar.in), 북마커(bookmarker.net) 등 전문 사이트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즉 북마크 사이트에 URL을 등록할 때마다 태그 서비스를 연동함으로써 참여와 공유, 개방이라는 W2.0 트렌드를 반영한 사례들이다.

톰 피터스(Tom Peters)는 그의 저서 “The brand you 50(역서명: 내 이름은 브랜드다)”에서 매 순간 일어나는 모든 사소한 일에도 다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정말로 멋진 일은 항상 단순하고 사소하며 작은 데서 출발한다며, 하찮은 임무, 사소한 일도 커다란 기회를 만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렌드도 아주 작은 징후-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된다. 한 마디로 웹 2.0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생기면 새로운 블로그도 만들거나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정보와 지식을 원클릭으로 저장하여 두고두고 볼 수 있어 편리성과 시간을 구할 수 있다. 인터넷 온라인 디지털 - Web 2.0 등의 시대로 표현되는 이 때, Web 2.0에 주목하고 소통하는 것도 웹의 트렌드-환경변화를 바탕으로 인터넷 마케팅에 충실하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한편 트렌드를 보는 관점에서의 Web 2.02004년부터 용어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당시 국내에서는 웰빙의 열풍이 티핑포인트로 나타나고 이후 로하스로 이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허청의 통계에 따르면 건강 관련의 상표출원의 경우, 2002(13,530), 2003(18,872), 2004(24,416), 2005(28,604), 2006(27,611/10월말 통계 기준) 등으로 나타나는 등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나, 이제 웰빙과 로하스라는 용어가 상투적인 언어가 된 것처럼(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용어에는 관심이 없음), Web 2.0도 향후 그런 전철을 밟을 줄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건강 추구 삶의 메시지가 계속 이어지는 맥락에서 보면 Web 2.0이란 용어도 진화하면서 계속될 것이며, 이 순간 라이프스타일이 변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림 II-3> Web 2.0 관련 기술 용어

초기 인터넷의 움직임을 돌이켜보면, 역사적으로는 미국 국방부에서 연구기관과 국방 관련 사업체 등 관련기관 간의 정보 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ARPA(Th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 프로젝트에 의해 개발된 컴퓨터망의 연동망인 아르파넷(ARPAnet)이 시초이다. 초기에는 군사 목적이었으며, UCLA, 스탠포드 대학 등이 보유한 컴퓨터로 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시작된 것이다. 1969년 가동된 후에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 사용 계층이 증가하면서 원격 로그인, 파일 전송, 이메일, 동호인 그룹들의 정보 교환과 같은 기능을 갖추게 되어 1986년까지 인터넷의 근간망을 이루었다. 이후 1990년 해체될 때까지 인터넷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었으며, 1992년 인터넷 서비스로서 WWW(World Wide Web)가 시작된 것을 시점으로 모자이크(Mosaic)가 등장, 1994년에는 넷스케이프가 등장하면서 1995년에는 인터넷의 수요의 급증으로 NSFNET 기간망이 사라지고 상용기간망이 등장하여 현재의 인터넷이 상업화 된 것이다.

우리 나라가 인터넷을 처음 사용한 해는 1982년이며, 이 때 서울대와 KIET 사이에 TCP/CP SDN(System Development Network)을 사용하여 연결한 것이 시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인터넷 접속은 하나(HANA)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199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으며, 1994 6 20일부터 한국통신이 KORNET이라는 망을 구축하면서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빈트 서프(Vint Cerf = Vinton Gray Cerf ; 현재 구글 부사장 겸 수석 인터넷 책임자) 1973년 인터네트워크(internetwork)인 인터넷을 탄생시켜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우고 있으며, 그는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때 표준규약으로 사용하는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를 만든 바 있는데, 인터넷은 이제 석기시대를 졸업하고 철기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지금은 먼 훗날 우주시대가 열릴 것에 대비해 우주 공간에도 인터넷을 구축하자는 행성간 인터넷(IPN: interplanetary interne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학생들이 인터넷에 접속, 화성 탐사선에 설치된 웹카메라를 통해 화성 표면을 직접 보며 공부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 한다.

그리고 ‘WWW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 1989세계적인 넓은 거미줄(world wide web)’을 동료들과 개발한 이후, 1991년 주변의 권고를 물리치고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한 바 있으며, 당시 인터넷 프로그램 언어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문서와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 규약, URL(Uniform Rosource Identifier) 고유 주소도 함께 개발하였다. 이제 Web 2.0 시대를 맞아 그가 몸담고 있는 미국 MIT와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이 공동으로 웹과학연구구상(WSRI : Web Science Research Initiative)’ 프로젝트를 구성, 웹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고 하며, 새로운 웹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분석, 활용방안 등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림 II-4> Web 2.0의 개념(Meme Map)

# 원문 자료 : http://www.oreillynet.com/pub/a/oreilly/tim/news/2005/09/30/what-is-web-20.html

Web 2.0의 등장 배경 및 개념 측면에서 보면, Web 2.0은 미국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와 미디어라이브(MediaLive) 2004 10월 웹 컨퍼런스 개최를 위한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탄생한 용어로, 인터넷 진화 환경에 대한 사례연구에서 출발하였다. 특히 2001년 닷컴 붕괴 위기에서도 생존하였거나 지속 성장하고 있는 구글, 아마존, 이베이 등과 같이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에서 도출된 웹 상의 새로운 트렌드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면서 생긴 말이다. 따라서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보와 지식을 생산·공유·소비하는 열린 인터넷을 의미한다. 그리고 Web 2.0은 어떤 기술의 명칭이 아닌 하나의 인터넷 개념또는 철학이라고도 말하며, 그 핵심 개념은 참여·공유(소통)·개방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술적 이용행태에 따른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의 발전과 함께 개념도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Web 2.0을 마케팅적 용어, 유행, 트렌드, 두 번째 거품 등으로 낮추어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단절적인 선을 그을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인 기술적 변화나 새로움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실체가 불분명한 수사적 표현으로만 보고 폄하하는 것은 지나친 기술 결정론적인 시각이라는 데 동의한다. 분명한 것은 최근에 성공한 서비스들이 대부분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상호작용에 기반하고 있으며, 웹사이트의 기술적인 작동 방식 등에서도 예전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 기술적, 문화적 개방성을 갖는다는 점이며, 이러한 현상을 Web 2.0 용어가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Web 2.0의 용어를 만드는 데 일조한 팀 오라일리는 나는 정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의 블로그를 통해 수차례 밝힌 바 있는데, 그가 2005 10 1일 최종적으로 정리한 Web 2.0의 핵심 개념은 플랫폼으로서의 웹, 지성·지혜를 모으는 작업,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 PC를 벗어난 장비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유저들의 축적된 경험 등으로 요약한 바 있다. Web 2.0한 마디로 말하면 최종 사용자에게 웹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용자 중심의 웹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필자 : 최훈환 / 마인드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chmin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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