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치를 남들과 교환 피플투의 실험 [서명덕기자]

자기가치를 남들과 교환 피플투의 실험 [서명덕기자]

▲새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도연 피플투 대표 / 서명덕 기자

'피플투 2.0' 정식판 출시…“싸이월드와 다른 새 SNS 모델 될 것”

“목적이 뚜렷한 비즈니스 가치교환 서비스와 달리 새로운 형태의 감성적 가치교환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IT 마니아들이 아니라 싸이월드가 지겨운 일반 대학생들에게 중독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도연 피플투 대표는 9일 오전 프레스 센터 19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가치교환 인맥구축 서비스(SNS) ‘피플투(http://www.people2.co.kr)’ 2.0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험판 서비스를 진행한 피플투가 일반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 인맥구축 서비스 시장을 휩쓸고 있는 싸이월드와 달리 차별성이 가미된 가치교환 모델”이라며 “미니홈피보다는 목적성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가치교환 모델’이란 불특정 다수의 회원들끼리 서로 가지고 있는 가치를 공개하고, ‘멘토 카드’를 통해 필요한 인맥을 구축하며 서로 도와주는 관계로 발전하는 인맥구축 모델이다. 이 과정에서 피플투는 ‘스탬프’라는 사이버머니를 통한 매출을 바탕으로, 가치를 공유한 회원에게 이중 10%를 나눠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소한 일상생활 정보에서 전문적인 지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을 '개인 가치'로 볼 수 있다. 그는 “실제성 특정 분야의 관계자로부터 도움을 당장 받고 싶거나 도움 요청을 할 때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목적성과 실제성이 위치성과 결합하는 ‘맵핑 서비스’도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피플투는 인맥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사이버머니가 필요하다. 또한 원하는 사용자에 한해 학교나 직장 등을 실명 인증하는 과정도 적용된다. 따라서 무분별한 사용을 막기 위해 대학생 이상으로 가입자를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

“개인정보 인증을 서류로 받는 과정에서 정보 누출 문제가 있지 않나”는 질문에 그는 “반드시 학교나 회사명을 인증 받아야 하는 서비스가 결코 아니다”며 “인증 받을 사용자들은 자신이 스스로 검색에 노출되길 원하는 자발적인 인증”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원 3000여 명 가운데 100여명이 학교나 직장 인증을 마쳤다.

단순히 공개된 네임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인맥이 형성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얼마나 명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회원들은 인맥 관계를 맺을 때 상대방의 평판이나 실제 가치는 ‘가치교환 별점’을 통해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벤처라도 ‘프로’이기 때문에 네이버나 싸이월드 보다 나은 부분이 있어야 한다”며 “피플투보다 네이버보다 더 좋은 점이 있다면 ‘인물검색’ 서비스”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이 많아지면 검색을 통해 특정 그룹의 회원들과 직접 인맥을 맺을 수 있는 방법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수익 모델은 멘토 카드를 보내 인맥을 맺을 때 필요한 사이버머니 ‘스탬프’다. 그는 “오프라인에서는 사람을 소개해 주는 것이 유료가 아닌가”라며 “당분간 멘토 신청에 필요한 스탬프는 회원 가입 시 무료로 100개(10회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흑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서비스 네트워크냐 수익형 마켓플레이스냐를 떠나 당장은 네트워크에 집중하고 회원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을 드러내기 꺼려하고, ▲불특정 다수가 접근하는 것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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