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몰려온다.

SNS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뜻으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 관심에 기반한 서비스를 말한다. 대표적인 SNS는 카페, 아이러브스쿨, 미니홈피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피플투, 아이스박스, 미투데이 등이 있다. 해외에서도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닷컴, 딜리셔스 등의 SNS는 야후, MS 등에 상당한 비용으로 투자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주는 즐거움과 가치를 알아본다.

SNS의 특징과 사례
 

사실 소셜 네트워크라는 것이 전혀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1990년대 하반기에 소개되었던 Daum 카페나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이 이미 소셜 네트워크의 전형적인 서비스이다. 하지만, 최근에 말하고 있는 SNS는 이러한 1세대 서비스와는 조금 다르다. 2세대 SNS가 주는 특징과 사례를 보면 1세대 서비스와 다른 점을 알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는 사람들의 관계에 기반하여 사람들의 참여로 데이터가 쌓여가는 서비스를 말한다. 딜리셔스(http://del.icio.us)라는 서비스는 북마크 공유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인터넷 서핑을 하며 발견한 유용한 페이지를 저장하고, 이것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의 북마크는 혼자만을 위해 존재했지만, 딜리셔스는 만인을 위한 서비스인데다가 각자가 북마크한 페이지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을 서로 연결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소셜 네트워크를 주목하게 만든 것은 마이스페이스(http://www.myspace.com)와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이다. 이 두 서비스는 싸이월드의 일촌처럼 사용자들의 관계에 기반해 지인들을 연결해준다. 미리 관계 설정을 해둔 지인들의 관심사와 현재 위치, 동향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굳이 지인에게 연락을 하지 않아도, 지인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아도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근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년 전부터 다양한 2세대 SNS(라이프로그, 비즈맥, 플랜훗, 하이프랜)가 소개되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졌다. 하지만, 해외에서 SNS 바람과 함께 국내에도 최근 다양한 서비스가 소개되고 있다. 피플투(http://www.people2.co.kr)는 멘토 기반의 인맥 서비스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서로 엮어준다.


미투데이(http://www.me2day.net)와 플레이토크(http://www.playtalk.net)은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로 온라인 지인들간에 한 줄 대화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이다. 이들 서비스를 소셜 네트워크라 보기에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인들간에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측면을 볼 때 소셜 네트워크라 부를 수 있다..


아이스박스(http://isbox.com), 토씨(https://tossi.com) 등의 서비스는 모두 사람들의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기존의 관계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온 미니홈피와 달리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들, 새로운 관계로 엮일 수 있는 사용자들이 쉽게 네트워크로 묶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들이다.


이렇게 SNS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사회 속에 사는 우리는 항상 끊임없이 타인과 대화를 나누고 소통을 하려는 기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방에 갇힌 죄수에게 최고의 형벌은 독방에 가두는 것이다. 아무와도 대화를 나눌 수 없는 것만큼 최악의 고통이 없을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로 사람들의 관계(기존의 이미 정립된 관계 뿐만 아니라 아직 발견되지 못한 가능한 관계까지)를 더욱 두텁게 해주고, 그 관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들을 효과적으로 정렬해서 보여줌으로써 서비스의 충성도를 더욱 강화해준다.

일례로 피플투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으로 나누어 서로 연결시켜준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도록 해준다. 또한, 사용자들이 이렇게 형성된 관계 속에서 쪽지를 나누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 둘에게 의미있는 데이터들이 쌓여 나가게 된다. 이렇게 쌓여진 데이터는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탈하지 않고 오래도록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면에서 메일 서비스에 쌓여가는 지인들과의 주고 받은 메시지 역시 메일에 대한 Stickness를 강화시켜주는 데이터인 것이다.)


차세대 SNS에서 얻을 수 있는 우리의 기대
 

그렇다면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우리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소셜 네트워크는 기존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주고, 새로운 관계의 형성을 쉽게 해주며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해외에서 구글과 야후는 메일에 기반한 소셜 네트워크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특히 야후는 INBOX 2.0이라는 서비스를 1년 전부터 준비해왔으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메일함에 저장된 메시지들을 시간순이 아니라 자주 메일을 주고 받은 관계 기반으로 정렬할 수 있다. 즉, 메일에 저장된 메일의 보낸사람, 받는사람과의 메시지를 주고 받은 개수와 시간 기반으로 관계를 추출하고 이 기반하에 메일을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의 한메일 서비스에도 이렇게 사람 중심의 메일 서비스를 구상 중에 있으며 현재는 메일을 보낸 사람을 기준으로 쉽게 정렬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관계와 상호작용 그리고 대화이다. 즉, 성공적인 SNS를 구상할 때에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쉽게 형성시켜주고, 그 관계가 상호작용하면서 관계의 노드를 좀 더 굵게 만들어 주도록 해야 한다. 또한, 관계가 형성된 사용자간에 쉽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 기반 하에 소셜 네트워크의 구성원들은 네트워크 속에서 성장하며 주목을 받고 온라인 아이덴터티를 발전시켜가는 것이다.


우리는 오프라인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며 살아간다. 그 관계 중에는 가까운 것도 있고 먼 것도 있다. 또한, 그 관계가 그룹으로 묶여서 구성되기도 하고 특정한 사람 한 명과만 연결되기도 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이미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그 관계를 잘 관리하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 모르던 다른 사람(그룹)과의 관계를 보다 쉽게 찾아서 맺어지도록 해준다. 이것이 소셜 네트워크가 줄 수 있는 가치인 것이다.


SNS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PDA 등)에서 SN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에서 지인의 상태와 동향을 확인하고 그에게 메시지를 남기거나 직접 통화를 하도록 해주는 소셜 네트워크가 주목받고 있다. 그런 이유로 국내의 SK텔레콤도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 PC 통신이 등장하면서 가장 인기있던 서비스는 채팅이었다. 채팅이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평소에 만나기 어렵던, 대화할 수 없던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채팅은 기존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주던 서비스였다. 하지만, 채팅 서비스는 이후 서비스의 진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점차 도태되었으며 불륜을 조정하는 등의 음지에서 서비스가 활성화되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그리고 콘텐츠 기반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로서 10여년 전 채팅에서 느끼던 가치를 보다 세련되고 발전적으로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2008년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가 주목이 기대된다.

출처 : 하나포스닷컴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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