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지금 무한변신중

온라인서 휴대폰으로…'친분형'서 '가치형'으로…
모바일 싸이월드 접속자 月100만 돌파 인기
비즈니스등 틈새서비스도 등장 '업계 새바람'
페이스북등 기존 서비스업체들 몸값 천정부지


친구들과 일상을 온라인으로 교류하는 미니홈피 모델을 극복하기 위한 인맥관리서비스(SNSㆍSocial Networking Service)의 무한 변신이 진행 중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서비스로만 여겨졌던 SNS가 휴대폰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일상과 친분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가치를 교환하는 2세대 SNS 서비스들이 잇따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터넷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싸이월드 접속자수는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터넷 선진국에 비해 2년 이상 앞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며 세계 SNS 업계에 성공 가능성을 알렸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SNS가 향후 인터넷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판단,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MS가 SNS의 장래성을 높게 평가, 마이스페이스닷컴, 페이스북 등 기존 SNS 업체에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SK텔레콤은 이날 싸이월드를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싸이월드’의 월간 이용자 수가 지난 10월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월간 페이지뷰도 3억 5,000만건에 달했다. 이용자 한 명이 하루 평균 11번 가량을 접속한 셈이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리는 이용건수도 지난 10월 100만 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모바일 SNS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새 글을 확인하고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SNS와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비교적 짧은 글을 주고 받는 SNS의 서비스 특성상 휴대폰의 작은 창이 주는 제약도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유일한 걸림돌은 모바일 인터넷의 높은 데이터 요금 정도다.

◇친분에서 가치로=싸이월드가 오프라인의 인맥을 온라인으로 확장시킨 ‘친분형’ SNS라면 최근 등장한 SNS들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인맥을 만들어가는 ‘가치형 SNS’라고 할 수 있다.

위키넷이 서비스하는 ‘링크나우(www.Linknow.kr)’와 핀포인터의 ‘세다리(www.sedari.co.kr)’ 등은 전형적인 비즈니스 인맥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지인과 네트워크를 맺으면 그 사람과 관계를 가진 네티즌들까지 인맥이 확장되면서 업무의 필요에 따라 이들과 자연스런 접촉이 가능하다는 것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피플2(www.people2.co.kr)’ 는 다양한 주제에 따라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내용을 공개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개인 중심의 서비스다. 피플2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사람에게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SNS 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연 피플2 사장은 “올 해 들어 틈새시장을 겨냥한 SNS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며 인터넷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만 성공가능성은 미지수”라면서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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