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최대 강점이라면 역시나 자기가 맘에드는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설치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일게다. 덕분에 뭘 골라야 하나라는 즐거운 혹은 번거로운 고민이 따라다니는게 문제라면 문제.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오즈옴니아도 마찬가지다.
뭘 설치하느냐에 따라 동영상 재생이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고 빠른 것도 있고 느린 것도 있다. 더욱이 기본적으로 3개의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제공하는 오즈옴니아이고 보니 뭘 주력으로 쓸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럼 이런 여러 모바일 웹브라우저 중에서 쓸만한 녀석은 뭘까?
기본이지만 버리고 싶은 IE...
윈도우 모바일 6.5로 바뀌었다고 해도 IE는 여전히 굳건하게 탑재되어 있다.
뭐 IE를 버리고 싶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음은 알겠지만 문제는 이 녀석이 그리 뛰어난 매력이 없다는 것.
기본 브라우저이니만큼 좀 더 안정적이라거나 넓은 호환성을 제공해준다면야 좋겠지만 이 녀석에겐 도통 그런 매력이 없다. 디자인은 윈도우 모바일 6.5로 넘어오면서 조금 달라졌지만 느껴지는 변화는 그 정도 뿐이라서...
플래시 동영상 등 인터넷 생활의 기본이랄 수 있는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물론 ActiveX도 작동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환경에 친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딱히 어울리는 매력이 없다.
그래서일까? 지금의 느낌은 딱 기본 그것도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당하다.
더 나은 퍼포먼스, 오페라(Opera)...
그나마 IE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새빨간 O자가 선명한 오페라 모바일(Opera Mobile)이다. 오페라 브라우저가 모바일 시장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인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더 빠른 실행과 가볍게 열리는 웹사이트 등 오페라 브라우저가 가진 장점은 IE를 뛰어넘는다.
또 환경 설정을 손보면 플래시 동영상, 즉 UCC 영상들까지 재생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ActiveX를 돌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만큼만 해도 IE가 보여주는 답답함을 많이 개선하고 있어 버전업이 될때마다 기대를 품게 만든다.
한국에만 있는(?) OZ웹서핑...
글쎄 정확히 이 녀석이 국내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식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해도 좋을만한 녀석이 이 OZ웹서핑이다.
OZ웹서핑은 앞서 소개한 다른 브라우저보다 빠르게 웹페이지를 열어주고 플래시도 그럴듯하게 보여준다. 물론 그럴듯하게라고 표현한 것처럼 제대로 플래시를 지원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각각의 사이트를 캡처해서 이 캡처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을 택해 최대한 원래 사이트와 비슷한 느낌으로 해당 사이트를 서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UCC 동영상 재생 등에도 탁월한 면모를 보여 tv팟 등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해서 영상을 클릭하면 별도의 스트리밍 창을 열어 실시간으로 해당 동영상을 볼 수있도록 지원한다. 그래서 한국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한 것이고 그래서 더 만족도가 높기도 하다. 가볍게 쓰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여러 요소가 고려되어 있으니...
이 외에도 오즈옴니아는 타 통신사와 달리 위피(WIPI)를 버리지 않았기에 위피 기반의 OZ Lite라는 서비스도 탑재하고 있지만 이 녀석은 상대적으로 LGT의 서비스에 묶여 있으니 여기선 배제하기로 하자.
한글 지원이 아쉬운 스카이파이어(Skyfire)...
한편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윈도우 모바일에서 작동해서 오즈옴니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스카이파이어(Skyfire)라는 모바일 웹브라우저도 있다.
오즈옴니아의 IE나 오페라 브라우저에서 그들의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해서 설치할 수 있으며 터치 버전을 다운로드하면 되는데...
웹사이트 접속이나 플래시 기반의 UCC 동영상 재생 등은 오페라 못잖은 아니 오히려 오페라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기엔 넘기 힘든 벽이 하나 있었다. 다음 아니라 한글 입력이 안되는게다.ㅠ_ㅠ
서버 렌더링을 통해 더 빠른 속도로 브라우징이 가능하다고 해도 해외 사이트만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운 녀석이 아닌가. 한글 지원 문제만 해결된다면 오페라 못잖을터인데...
그래서 최고의 선택은...?!
이렇게 윈도우 모바일에 대응, 아니 엄밀히 말하면 오즈옴니아에 대응하는 모바일 웹브라우저들을 살펴봤다.
대부분은 이미 내장되어 있는 것들이지만 스카이파이어 같은 뉴비도(-_- 아는 사람만 아는) 녀석도 간단히 소개해봤다. 그리 많지는 않아도 사파리 Only인 아이폰과는 달리 여러 브라우저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마시길...
그건 그렇고 이 중 편리하게 쓰는데 가장 좋은 방식은 뭘까?
개인적으로는 다소 뻔할 수 있지만 OZ웹서핑을 주력으로, 오페라 브라우저를 서브로 이용하는게 좋다고 추천하고 싶다.
OZ웹서핑은 가볍게 보기에는 우리 상황에 정말 잘 맞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ID/PW 자동 입력을 비롯해 원활한 UCC 동영상 재생, 멀티탭 방식, 거기에 오페라 못잖은 퍼포먼스까지... 스마트폰이지만 간편하고 쉬운 웹브라우징을 지향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녀석이다.
그 외에 혹 좀 더 전문적인 브라우저를 쓰겠다면 그때서야 오페라 브라우저를 쓰면 될 것 같다.
IE나 스카이파이어는 여전히 전반적인 퍼포먼스나 한글 입력 지원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추천하기 좀 조심스럽다.
아이폰은 오직 사파리 브라우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는 반면 다양한 브라우저를 쓸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정말 내게 잘 맞는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찾으려면 그만큼 조금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물론 간단하고 쉬운 브라우징에는 앞서 추천한 OZ웹서핑 만한 녀석이 없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