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0] 디스플레이 말고는 무엇이... LG전자 부스 투어(2)

[CES 2010] 디스플레이 말고는 무엇이... LG전자 부스 투어(2)

전편에 LG전자가 내놓은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대부분을 훑어봤다.
LG전자의 디스플레이 제품군은 크게 인피니아를 위시로한 LED TV, 대세가 되려하는 3D TV 등이었는데 사실 이외에도 많은 제품들이 참관객을 맞고 있었기에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 몇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진화상...

넉넉한 용량과 고화질을 앞세운 블루레이 플레이어.
아직 블루레이 시장 자체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끌기 위한 제조사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고 LG전자도 그중 한 업체로 올 CES에서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한 LG전자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특징은 네트워킹이다.


무선랜(Wi-Fi)으로 블루레이 신호를 송출해 무선으로도 고화질의 영상을 TV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의 여러 서비스를 통해 바로 동영상을 재생할 수도 있고 250GB의 하드디스크에 필요한 영상을 저장할 수도 있다.


블루레이의 고화질에 무선랜의 편의성, 250GB 하드디스크와 문어발처럼 연결된 인터넷 서비스를 앞세워 아직 블루레이에 거리를 느끼는 사용자들과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들...

CES에서 기조연설을 한 폴 오텔리니 인텔 CEO. 그가 무어스타운을 소개하며 보였던 스마트폰이자 MID가 바로 LG전자의 제품인 GW990이었다.


기조 연설전부터 LG전자 부스에서 소개되고 있긴 했지만 딱히 그런 정보가 알려진게 아니라서 이 녀석이 그 녀석이라고 알고 넘어간 사람은 별로 없었겠지만 인텔 아톰 기반의 GW990는 4.8인치의 시원스런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멀티 윈도우를 통한 멀티 태스킹 등 PC수준의 컴퓨팅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된 모델. 거기에 4G인 LTE에도 대응한다.

저렇게 윈도우 안에서만 소개된터라 아쉽게도 써보진 못했지만...ㅠ_ㅠ 관심만은 많이 가는 모델 되시겠다.


한편 나란히 소개된 GT540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S-Class UI를 더해 안드로이드와 LG의 냄새를 함께 풍기는 모습이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모델이니 만큼 올해 국내에서도 출시될지도... 300만 화소 카메라 등 고사양이 아닌 일반 대중을 타겟으로한 범용 모델이지만 어쨌든 반응성 만은 윈도우 모바일보다 솔직히 빨랐다.ㅠ_ㅠ


프로젝터를 업은 특이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스냅드래곤 내장 스마트폰 엑스포(eXPo)도 관객들을 맞고 있었는데 화면이 3.2인치로 좀 작긴 하지만 사양만은 최고 수준이었던 녀석을 잠시 만져봤는데... 국내엔 언제나 등장하려나.-_-


LG전자의 휴대전화들...

스마트폰보다 더 대중적인 휴대전화들도 많이 소개됐는데...
문제는 이들이 국내에 출시될 제품들과는 거리가 있는 북미용 모델이었다는 점.


샤인 II나 뉴초콜릿폰의 북미용인 BL40 등이 전시되고 있었으며 그 외에도 여러 제품들이 고객을 맞고 있었다. 어느새 스마트폰쪽으로 눈이 옮아가는 중인지 개인적인 관심은 스마트폰에 비해 덜했지만 어쨌든 당분가도 시장을 지배하는 건 이 녀석들이 될 것이다.


참고로 북미에서 LG전자나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가 차지하는 인기는 대단한 수준이다.
CES 블로거 라운지를 찾는 해외 블로거들은 블랙 베리나 아이폰을 더 사랑하는 듯 하지만...^^;;


모바일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솔루션들...

얼마전 보도를 통해 나온 것처럼 LG전자도 북미의 모바일 DTV 표준에 대응하는 제품을 소개했다. 우리식으로라면 지상파 DMB 정도랄까.-_-;;


또 모바일 솔루션들을 여러가지 소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카네비게이션과의 연동이었는데...


운전시에 휴대전화를 이용하기 힘든 걸 대신해 휴대전화의 주요 기능을 네비게이션에서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었는데 재밌는 건 화면을 휴대전화와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 마치 클론 모니터를 자동차에 내장한 느낌이다.


또 4G 무선 네트워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LTE 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아직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LTE지만 국내에서도 LGT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니 얼마 안있어 우리가 사용하는 무선 네트워크가 또 한번 진화를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친환경이라는 이름 아래...

한두해 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3D 만큼이나 2010년에도 친환경은 CES의 화두다.
각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친환경 기술을 선보이며 친환경이라는 이미지 제고와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모습인데 LG전자 역시 이런 흐름에 부응하고 있다.


부스 한켠에서 태양광 패널을 소개하는가 하면 태양광폰이나 연료전지폰.
포장재의 재활용이나 부품의 재활용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LG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에코(eco)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 일련의 모습이 전시회용 이미지로 보일수도 있고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아직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유럽 시장 등 친환경에 일찍부터 주목하고 있는 시장 공략용으로라도 이런 개념이 빨리 기업 전반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아직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더 이상 무절제한 모습으로 살아가기엔 지구가 힘들어하는게 아니 우리가 그 영향을 받는게 느껴지지 않느냐 말이다. 얘기가 옆으로 좀 샜지만 아무튼 앞으로도 이런 긍정적인 모습이 실생활에서도 느껴지길 바라고 있다.


LG전자의 부스투어를 마치며...

사실 이 외에도 몇가지 제품군이 더 있다.
지난 모델보다 더 작아진 앙증맞은 미니 프로젝터를 비롯해 아직은 전시용이지만 경쟁사대비 매력적인 홈시어터를 많이 내놓고 있는 LG전자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같은 모델들.


어떤 녀석들은 곧 만나게 될테고 또 다른 녀석은 그저 콘셉트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런 제품들의 운명과는 별개로... 전반적으로 LG전자 부스투어는 만족스러웠다.

직접 부스투어를 도와준 LG전자측 지원이 있었기도 했지만 그보다 LG전자의 여러 제품을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만져보고 기대하는 이국인들의 반응이 더 날 즐겁게 했던 것 같다. 11시간도 넘게 날아와야 하는 먼 곳에 사는 사람들도 LG전자의 제품을 선택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낀 경험이 아니던가.


물론 이런 경험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업체의 다른 부스에서도 비슷하겠지만 이국인들이 기대하는 것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기대와 만족을 주는 2010년의 LG전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태그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