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만 들리면... 일단 듣고 보는 그들...

새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만 들리면... 일단 듣고 보는 그들...

영화를 선택할 때 배우나 감독만으로 덮썩 표를 살때가 있는 것처럼 음악을 들을때도 그냥 뮤지션의 이름만 보고 덮썩 그들의 앨범을 다운로드할 때가 있다. 뭐 소녀시대의 Oh도 받긴했지만...;; 아무튼 최근 열심히 듣고 있는 앨범 몇 장을 가볍게 소개해볼까 한다.


여전히 통통거리는 그들... 페퍼톤스(PEPPER TONES)


사운즈 굿!(Sounds Good!)이라는 정규 3집을 들고 나타난 페퍼톤스가 먼저다.
몇년이 지나도 종종 읊조리게 되는 그들의 초기 앨범 속 '레디, 겟 셋, 고!(Ready, Get Set, Go!)'의 경쾌함을 잊지못하는 내게 그들의 새 앨범 소식은 필히 들어봐야 하겠다는 거였다.

그리하여 멜론을 뒤져(-_- 추천 앨범으로 노출도 안된탓에) 3집을 통채로 다운로드했다.
뭐 그 다음은 열심히 들어줄뿐.

개인적으로는 강렬한 첫인상 때문에 페퍼톤스와 함께하는 여성 보컬들의 곡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이선의 시원스런 보컬이 귀에 쏙 들어오는 'Sing!'과 '지금 나의 노래가 들린다면'이 먼저 귀에 들어왔다. 물론 소소한 가사와 통통거리는 사운드의 타이틀곡 '겨울의 사업가'도 좋았지만.

대체로 이번 앨범은 페퍼톤스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좀 더 넓은 스펙트럼의 곡들을 선보이고 있었는데... 그간 들려준 Superfantastic과 같은 감감적인 면은 조금 잦아든 것 같지만 다양한 변조를 통해 끊임없는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어쨌든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어두운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들어주는 비타민 같다.

[관련링크 : Melon.com]


해체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포맨(4MEN)


페퍼톤스가 '레디, 겟 셋, 고!'였다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는 내게 포맨이었다.
애절함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적당히 진득한 목소리로 표현되는 그들의 노래는 음악이 만들어지기 보다 생산되고 소비되는 시대에 쉬이 놓을 수 없는 진중함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내 귀를 붙들었고 멤버가 달라졌다지만 여전히 감미로움을 잃지 않고 더 서드 제네레이션(The 3rd Generation)으로 돌아와줬다.

페퍼톤스와는 달리 멜론 차트 등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걸보면 대중성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만큼 새로운 포맨의 목소리를 여기저기서 좀 더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타이틀 곡인 '못해' 뿐 아니라 '똑똑똑'이나 '추억에 살아' 등 귀에 착 달라붙는 곡들이 많으니 포맨의 앨범도 놓치지 마시길... 다만 다비치와 다시 불러 삽입한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경우 과거 박정은과 호흡을 맞췄던 원곡이 더 좋았다~

[관련링크 : Melon.com]


따뜻한 겨울을 노래한다... 하우스룰즈(House Rulez)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로 중무장하고 늘 쿨~한 여름을 책임졌던 하우스룰즈가 겨울에 앨범을 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아니 왜?라는 생각이 먼저 찾아왔다. 겨울에도 반짝반짝 으쓱으쓱하게 만들겠다는 걸까?

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앨범 윈터 2010(Winter 2010)은 발라드 장르로 소개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하우스룰즈의 감각어린 사운드를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니 놀라지 마시길.
겨울 앨범이라는 설명 때문에 왠지 흥겹다기보다는 따뜻하고 조금은 루즈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여전히 하우스룰즈는 하우스룰즈였다.

타이틀인 '겨울이야기'나 'HAPPY 2010'의 쿵쾅거림은 이전 앨범들보다 확실히 줄어든 느낌이고 더 부드럽게 흘러갔고 싱글인지라 곡수가 많지는 않지만 앨범의 도입부와 끝을 표하는 'Dee'와 '샤베트'도 그들의 부드러움을 새삼 느끼게해 이채로웠다.

[관련링크 : Mel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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