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폰을 사용한다는 게 꼭 좋은 것 만은 아닐때...

최신폰을 사용한다는 게 꼭 좋은 것 만은 아닐때...

눈이 휘둥그레 질만큼 높은 가격이지만 조금 더 빨리 새로운 기능을 써보고 싶어하는 소위 얼리어답터나 트렌드세터들은 늘 새로운 제품에 관심이 많고 기꺼이 새로워진 제품을 구입하곤 한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사양이 좋아졌다고 꼭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새 휴대전화에서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발견하곤 하는데...

휴대전화의 완성도라는 측면에서의 아쉬움을 비롯해 이통사의 서비스 지원 미비 등 비싼 돈 주고 샀는데 홀대 받는 느낌을 받을때가 없잖아 있다는 얘기다.


휴대전화의 완성도...


요즘은 과거보다는 휴대전화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짜임새 있는 내부 QA를 통해 출시전 철저하게 문제점을 잡은 상태로 출시되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새 모델인 만큼 구매자들이 쓰면서 발견하는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있고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이들을 펌웨어 업데이트라는 방법으로 수정하고 있다.

아무래도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이니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바로 잡겠다는 생각인 셈.
그러다 보니 정말 초기에 구입한 구매자들은 내가 또 다른 테스터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있다. 비싼 돈 주고 구입했는데도 크고 작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았는지 직접 이런 문제들 때문에 중요한 데이터를 날렸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폭탄처럼 문제있는 녀석을 받아든다면 심히 제조사가 원망스러워질 듯....

그나마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이 된다지만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더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제품 사용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작은 문제라면 그냥 쓰겠지만 문제가 크다면 교환이나 환불 등 이후 시간과 돈,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동반하는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된다. 대개 이런 단계까지 이르면 해당 제조사에 대한 불신이 뿌리는 내는 건 물론이다.


아예 지원되지 않는 서비스들...

한편 휴대전화의 완성도와는 무관하게 이통사 차원의 지원 미비로 불편함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도 왕왕있다. 하드웨어인 휴대전화를 최신 기종으로 선택했다면 다는 아니더라도 이통사의 서비스도 최신의 서비스에 관심이 갈 듯 한데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지원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SK텔레콤을 사용하면서 i topping이나 T bag의 미지원에 꽤 맘이 쓰였다.
현재 쓰고 있는 아몰레드는 공교롭게도 이 두서비스를 모두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아이토핑은 크고 작은 위젯을 휴대전화에 설치해 마치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것 마냥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위젯 서비스로 향후 SK텔레콤의 모바일 앱스토어 형태로 발전(혹은 병행)될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다. 딱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막상 써볼래도 지원을 안하니 답답한 노릇.

왠지 최신 모델에 더 어울릴 것 같은 기능과 가능성을 가진 위젯들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구형 모델 위주의 지원을 펼치고 있어 비싼 신 기종에서 이들을 활용하기란 그저 그림의 떡일 때가 많다.

T bag은 상황이 더 안좋다. T bag은 주소록부터, 문자 메시지, 폰앨범의 사진을 Tworld에서 보관해주는 휴대전화용 데이터 통합 관리함의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휴대전화를 교체하거나 할때 기존에 올려뒀던 데이트를 다운받아 손쉽게 갱신할 수 있으며 최근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 이용료 모두 무료라는 장점을 내세워 나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허나 아직 지원하는 기종은 70여종이 안될 만큼 적은 편이며 소위 최신 모델은 대부분 지원 리스트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물론 더 많은 사용자가 쓰는 휴대전화를 우선 지원하기 위해서 구형 모델 위주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본의 아니게 차별을 받고 있는 느낌도 없지 않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지원해주려나 지루한 기다림만 이어지고 있다...-_-;;

물론 이렇게 얘를 든 두 가지 서비스외에도 최신 모델이란 이유로 차별을 받고 있는 제품들은 많을게다. 비용 문제나 그 서비스가 필요 없어서 안쓰는 것과 있어도 지원을 하지 않아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음에도 못쓰는 데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휴대전화는 통화에서 멈추지 않는다.

분명 휴대전화는 사람들 간의 소통을 위한 기기이지만 기능이 개선되고 새로운 역량이 부여되면서 현재는 멀티미디어 단말기부터 개인 정보 관리툴 등 다양한 부분으로 그 기능이 확장된 상태다.


그런만큼 제조사 및 이통사의 서비스 지원이 원활해야 휴대전화를 가지고 노는 재미(?)가 극대화 될 수 있는데 이 둘의 지원이 미흡할 때 사용자는 불편을 느끼기 시작한다. 더욱이 제조사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기본이 되는 부분의 지원 이상은 하기 어려운 만큼 그 안에 채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이통사의 역할이 큰데 현재까지는 외부에 제시하는 비전 만큼 멋진 서비스를 내놓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_- 또 멋진 서비스를 내놓는데도 지원조차 안한다면 이 또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림의 떡이 되어버리니 반감만 갖게 된달까. 아이폰이 개척한 앱스토어를 마냥 동경하고 비슷한 모습의 서비스를 구축하는데만 노력하지 말고 지금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와 지원을 아낌없이 내놓아 주길 바랄 뿐이다.

뭐 애초에 단일 기종인 아이팟을 지원하는 것과 수십, 수백종의 휴대전화를 전부 지원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일지라도 결국 사용자는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그 한 모델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주시길...

그냥 앞서 언급한 서비스가 아몰레드서 지원되지 않아 주절거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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