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이용하라! –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키프로스의 왕 <피그말리온>은 여성들의 결점을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여성을 혐오했으며, 결혼을 하지 않고 한 평생 독신으로 살 것을 결심한다. 하지만 외로움과 여성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아무런 결점이 없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하여 함께 지내기로 했다. 그는 이 조각상에게 옷을 입히고 목걸이를 걸어주며 어루만지고 보듬으면서 마치 자신의 아내인 것처럼 대하며 온갖 정성을 다했다. 어느 날 아프로디테 제전에서 일을 마친 다음 피그말리온은 신들에게 자신의 조각상과 같은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도록 해 달라고 기원했고, 여신이 피그말리온의 사랑에 감동하여 조각상을 사람으로 환생시켜 주었다.
위의 신화에서 유래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는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그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경향을 말한다. 즉,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상대방은 이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면서 기대에 충족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웹사이트에서도 이러한 피그말리온 효과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매출이 오르지않는다고 [우리 회사는 수익모델이 좋지 않아], [자본이 없어서 그래], [직원들의 마인드가 문제야], [관리자의 경영능력이 부족해] 등의 대안없는 푸념만 하다가는 오히려 낙인 효과(Stigma Effect)를 유발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구성원들이 행동한다는 이론도 있다. 이제 긍정적 마인드로, 우리가 하는 기획과 제작, 웹사이트 관리는 충분히 시장에서 통한다고 생각해보자. 조직원 스스로가 자신이 하는 기획에, 제작에 자신있고 소신있게 일한다면 그 성과가 기대치의 수준과 흡사해진다고 한다.
왜 전체순위 1위 사이트만 절대적이라 생각하는가. 왜 대기업의 돈들인 사이트만 첨단이라고 생각하는가. 인터넷 비즈니스는 목표에 따라 다양한 사업 요소들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규모나 전문성에 따라 그에 맞는 인력, 시스템, 키워드, 물류체계 등이 준비될 수 있으며, 그 수행과정도 매우 다른 시장조사와 포지셔닝으로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즈니스의 달성 목표가 달라지는 경우에 웹사이트의 중심점도 달라진다. 다양한 목적을 가진 방문자들이 자신의 목적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그 동선을 고려해야 하는 포털 사이트나 대형 사이트와 달리, 중소형 사이트는 서비스의 전문성과 매리트를 강조할 수 있는 서비스 위주의 웹사이트 구성이 필요한 것이다.
경쟁력을 지니면서 동시에 고객의 만족도 높여주려면 최대한으로 효율적인 사이트가 되도록 제작해야만 한다. 웹사이트는 단순한 판촉 도구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단순한 브랜딩 전략의 한 부분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존재로서 자리매김 되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효율적인 웹사이트는 어떤 요소들로 인해 잘나가는 사이트, 못 나가는 사이트로의 갈림길이 설까. 그 구성요소들을 하나하나 들어보면 흡인력 있는 콘텐츠, 내비게이션, 그래픽, 정보 디자인, 애니메이션, 음악과 사운드 효과, 스트리밍 미디어, 3D화 하기, 그리고 난해한 백엔드레이아웃 등 많은 요소가 있다. 그 중 오늘은 내비게이션에 대하여 간략히 생각해 보겠다.
내비게이션의 목적은 유용성(Usability)을 증가시키기 위함이다.
바늘에서 우주선까지 내비게이션(navigation)구조를 디자인하는 것은 대단히 재미있는 일이다. 내비게이션을 잡는 것은 정보디자인(Information Architecture)과도 연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훨씬 시각적이며 은유적(metaphor)이다. 두가지 모두 사용자의 유용성(Usability) 또는 사용성을 증가하기 위하여 사용자들이 고민하지 않고 원하는 정보의 최종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위치에서 나온 후 나중에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내비게이션의 목적이며 유용성을 높이게 만드는 방법이다.
[ 유용성(Usability)을 높이는 내비게이션을 위한 10가지 조건 ]
1. 쉽게 학습하거나 직관으로 알 수 있어야 한다.
2.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3. 사이트의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
4. 사용자의 목적과 행동을 지원해야 한다
5. 행동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야 한다.
6.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레이블링 되어야 한다.
7. 명확한 시각적 메시지를 제공해야 한다.
8. 알맞은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9. 적절한 대안을 제공해야 한다.
10. 인과관계로 연동되어야 한다.
이상과 같은 10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어질 때 사용자의 유용성은 증가할 것이다. 그리하여 내비게이션은 사용자와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설계하는 것이며 사용자의 경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학습의 인지심리학적 측면, Usability(유용성/사용성) 측면, HCI(Human Computer Interface) 측면, 시각적(Visual)의 계층적/다면적 표현 등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웹사이트의 Navigation Bars, 위치 정보, 페이지 전/후 관계, 색인, 사이트 맵, 검색, 하이퍼텍스트, 하이퍼링크, Action 설계 등을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다.
내비게이션 구조를 디자인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사용자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누구를 위한 것이지 사용자의 유형을 정의함으로써, 사용자의 성향과, 머무르는 시간, 니즈, 이해 관점 등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사이트의 기능을 설정하는 것이다. 무엇을 위한 사이트인지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기능은 무엇인지에 대해 결정과 선택을 하여야 한다. 내비게이션 구조를 디자인할 때 간단 명료한 카테고리와 레이블링을 사용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언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각 언어라 할지라도 일관성이 있으면서도 이해성이 높은 것을 선택해야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위치와 배열에 유의해야 한다. 모든 페이지에서 글로벌 내비게이션(Global Navigation: 사이트 전체에 걸쳐있는 내비게이션)과 로컬 내비게이션(Local Navigation: 어떤 섹션이나 페이지에만 존재하는 내비게이션)의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야 사용자의 오래 학습된 습관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의할 사항은 항상 같은 모습으로 일관성만을 추구한다면 금방 식상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가끔 색다른 시각적 메타포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더 나아가서는 내비게이션의 한계를 넘어, 인터랙티브 요소를 사용하여 완전히 실험적인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특별한 사이트에서 통용되는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내비게이션은 위와 같이 여러 사항들을 고려하며 사용자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장황하게 설명했다고 해서 내비게이션이 결코 어렵게 시도되어서는 안된다.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마음을 공감하며 만들어가야 하는데 부디 가볍게 시작하길 바란다.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자의 마음을 먼저 읽어내자.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것, 자주 오고 싶은 곳, 오래 머물고 싶은 곳 급기야 자신의 정보를 풀어놓고 지갑을 열어 놓을 수 있는 마음이 들도록 해보자. 물론 어려운 일이다. 대기업 사이트의 화려함이나 포털 사이트의 일목요연함이 자꾸 눈에 어른거릴 것이다. 그게 정답인양 마음이 기울 것이다. 그러나 다시 현실로 돌아와 내비게이션의 기본으로 돌아와 요소요소들을 살피면 해야할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올 것이다. 우리 사이트에 부합하고, 사용자의 니즈에 충실한, 쉬우면서도 명쾌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잘 될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 사이트의 아이템이 최고라고 자부심을 갖자. 트렌드를 만들고 미래를 예측해보자. 반드시 생각한 것으로 근접해 있을 것이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대상은 기대에 충족되는 결과로 나온다. 안되는 이유를 따지려 하기 전에 될 수 있는 방법을 기본부터 생각해보자. 분명히 우리 사이트는 원하는 이상으로 좋은 수익율로 보답해 줄 것이다. 자! 기본부터 시작해보자.
작성 : 랭키닷컴 UI컨설턴트 정경진 (원글 : http://www.rankey.com/marketing/custom_website.php?no=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