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vs. 갤럭시S : 와우! vs. 미녀 혹은 마니아 vs. 기성언론

아이폰4 vs. 갤럭시S : 와우! vs. 미녀 혹은 마니아 vs. 기성언론

문외한의 짧은 감상.

0. 
누군가 이야기한다. 애플에 대해선 왜 그토록 호의적이냐고,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 대해서도 좀 비판정신을 가지라고. 맞는 말이다. 여전히 KT가 들여온 아이폰(3GS)에선 아이튠즈가 작동하지 않는다. 솔직히 애플이 오만한건지, KT가 무능한건지 잘 알지 못하지만, 나 같은 소박한 사용자의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아이폰에는 거절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1. 와우! vs. 미녀
어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인 iphone4가 발표되었다. 트위터는 WWCD(월드와이드 개발자 컨퍼런스) 2010에서 행한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4 프리젠테이션 관련 트윗들로 점령된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다. 4세대를 기다려왔던 끈기의 트위터러는 환호하고, 이미 전(前)모델인 아이폰3GS를 구입한 트위터러들은 깊게 탄식한다.

마치 아이들 같다. 애플은 트위터러들을 기꺼이 사춘기 아이로 만들어 버린다. 탁월한 미디어 분석가이자 기획자인 강정수가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아이폰의 힘이 뭐냐면요.
'와우~!'예요.
그런 체험을 준다는 겁니다. 그건 정말 세상을 바꾸죠.(강정수)

애플에는 있고, 삼성에는 없는 것. 와우~!
애플에는 없고, 삼성에는 있는 것. 미녀~!(ㅡ.ㅡ;)


2. 여전한 찬양기사들...
그리고 오늘 아이폰 킬러를 다짐하는 삼성의 갤러시S가 '미녀들'과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나는 기성언론들의 '찬양 일색' 기사들을 훑어본다. 어떤 감흥도 없다. 그냥 삼성 보도자료를 토씨만 바꿔서, 아니 토씨도 바꾸지 않고 옮겼을 것 같은 그런 쓰레기 기사들이 넘쳐난다. 특히 '매경' 기사는 읽다가 토 나올 뻔 했다. 가짜 환호. 진짜 열광이 아닌 열광의 모사들. 죽은 시체 같다.

다만 아이뉴스24의 어떤 칼럼(강은성, '갤럭시S의 2% 부족한 혁신')은 그래도 읽을만하다. 삼성이 떨쳐내지 못하는 제조업체 마인드를 부드럽게 비판하는 글인데, 정말 그 '제조업체 마인드'를 버리지 못하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 아니 그런 마인드는 정말 망했으면 좋겠다.


3. 그러니까... 결국....
이런 코믹 짤방이 내 심정을 대변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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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출처는 불명. ( via 위키트리 )
원문 인터뷰 출처 


추.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어떤 트윗
"이쪽에선 매일같이 멕시코만 원유누출 뉴스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본 일이 없음. 삼성의 태안 원유누출 사건을 연상시켜서인가... 특히 이번 미국사례는 사측이 환경복구비용 대느라 파산 확정상태" (@NONAME_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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